발리와 자카르타는 모두 인도네시아의  도시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중앙 정부의 룰은 모두 같습니다라고 해야하지만,

 

“네. 예상대로 발리와 자카르타는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왜일까요?

 

인도네시아는 “하나의 인도네시아!”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모토라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가장 결핍된 것을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인도네시아에는 “하나됨”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아주 소규모 섬에서부터 엄청나게 큰 자바 섬까지 수많은 섬들의 군집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수 많은 섬, 저마다의 독특한 자치제도와 관료제도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관광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발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힌두교도들은 발리인들은 자카르타가 속해있는 자바 섬과는 그 문화가 사뭇 다르고,  이 종교에 기반한 독특한 토착 관료제가 존재합니다.  중앙 정부의 지휘를 받는 발리 지방 정부도 이러한 토착 관료제를 인정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행정 업무에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발리에서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진행할 때는 이러한 숨겨져 있는 토작 관료제, 혹은 발리에만 관습적으로 존재하는 행정 가이드를 잘 확인하여햐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하는 인도네시아의 특성 상 이러한 차이점은 실제로 그 어려움에 직접 부딪히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자카르타에서 발리에 투자를 진행할 때도 발리 컨설팅 업체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간단히 발리와 자카르타의 차이점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발리에서는 모든 행정 처리에 앞서 지역 관료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어려운 면허일수록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이 돈은 영수증을 발행해 주지 않습니다.

 

2. 발리의 공증 비용은 자카르타의 3배 이상입니다. 공증 건 수 자체가 압도적으로 적고 공증인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관계로 공증인협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았고 만약 이정해진 금액 미만으로 공증인이 공증 수수를 했다가 적발될 경우 협회에서 해당면허를 박탈까지 할 수 있습니다.

 

3. 정확한 절차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확한 관공서를 찾아가도 해당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업무 절차를 알지 못할 분더러 대부분 잘못된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따라서 발리로 투자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Due diligence (올바른 법률적 진행절차)를 명확하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발리에서 흔히 겪는 실패 사유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조건 투자를 감행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한 스텝씩 차근 차근 진행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발리, 자카르타보다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