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체의 종류에 관한 지난 포스팅에 이어 개괄적인 컨설팅 업체에 대한 판별 기준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준대로 피하신다고 100% 좋은 컨설팅 업체인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이 기준을 사용하시면 명백한 저질 컨설팅 업체 (제대로된 프로세스를 제공하지 않아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는 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1인회사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는 피하세요.
이주/투자 컨설팅 업체를 선택하실 때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개인 컨설턴트 입니다. 이 “개인”의 영역에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교민, 블로거, 유튜버 등 한국인은 물론 로컬 비자 에이전시, 로컬 변호사, 로컬 공증인 모두가 포함됩니다. 개인 컨설턴트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이 (어떤 영역의 전문 인력이든) 인도네시아의 복잡한 행정 규정들을 Follow up 하고 주정부, 중앙 정부, 세무서, 투자청, 이민국, 그리고 로컬 반자르까지의 업무를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고, 사실 상 규정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자신이 할 수 없는 분야의 업무에 싼값의 로컬 에이전시 혹은 프리랜서를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떄문입니다. 그리하여 고객들은 능력있는 컨설턴트와 계약을 하셨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는 로컬 에이전시 혹은 프리랜서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로컬 에이전시에 대한 장단점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또한 1인이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개인적인 사유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였을 경우나 업무량이 과중할 경우 백업을 받으실 수가 없어서 업무 지연이 많기 때문입니다.
2. 업무 분야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체는 피하세요.
로컬 반자르와의 관계를 담당하는 발리니즈 (반드시 발리니즈여야 합니다), 세무 담당 전담인력, 행정 담당 전담인력, 법무 관련 전담 인력이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발리의 경우 로컬 반자르와의 협의가 모든 라이센스의 시발점이 되기 떄문에 그들만의 문화와 규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생긴 예를 알려드리자면 SKTU 라는 반자르 에서 발행하는 주소지 확인 서류의 비용이 2배 이상이라 확인하여 봤더니 주소지 기부금 적용 기준 면적이 건물 면적이 아니라 토지 면적으로 되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저럼 전담 인원이 있고 경험이 많은 업체는 즉시 반자르와 재 협의하여 적정가로 기부금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전담 인원이 없을 경우 문제점 자체가 파악이 안되거나 반자르의 요구대로 끌려가는 방법 밖에 없느니 비용은 물론 프로세스 자체도 힘들고 오래 걸리기 마련입니다. 또한 세무 업무의 경우 대부분의 세금이 원천징수( 즉, 서비스나 재화를 구매한 쪽에서 원천징수 보고와 원천징수 후 납부 의무까지 있습니다)라 적절한 세무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차후 과징금 및 체납 세금이 어마어마해 질 수 있으니 해당 전문 인력이 없는 업체와 업무 진행을 했을 경우 언제라도 잘못 처리된 세금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터져나올 수 있습니다.
3. 업무 산출물을 공유하지 않는 업체는 피하세요.
발리끼따스의 경우는 프로젝트가 셋팅 될 때 셋업 파일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이 프로젝트 파일을 기준으로 실제 일정의 업데이트와 각각의 산출물이 즉시 공유됩니다. 또한 고객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각 프로세스 마다 충분한 안내와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드립니다. 하지만 작은 로컬 업체의 경우 설명은 커녕, 고객들이 다른 업체로 옮겨갈까 두려워 프로세스 중 발급한 고객사의 회사 아이디를 숨기거나 라이센스, 중요한 원본 서류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본적으로 규모가 있는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나 오랜 업력을 지닌 업체들은 이런 일이 없으니 컨설팅 업체를 고르실 때는 초반에 산출물 목록과 회사 아이디 등 컨설팅 업무에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리 끼따스의 경우 프로젝트 완료와 동시에 저희가 진행한 모든 자료를 하드카피와 소프트카피로 구분하여 인덱스를 만들어 보내드립니다.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현재까지는 발리끼따스가 유일합니다)
4. 컨설팅 업체가 제시한 일정이 자주 딜레이 되거나 변경될 경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어찌하다 보면 좋지 않은 업체와 계약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혹시 거래하시는 업체와 협의된 일정이 자주 딜레이 되거나 수정된다면 그들이 프로세스 중인 서류의 제출 자료를 요청하세요. PTSP를 제외한 거의 모든 관광서에서는 서류 제출 시 제출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발급해 줍니다. 이러한 서류를 사본으로 받으셔서 해당 관청에 해당 번호로 제출 여부를 확인 하시면 실제로 업무가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거짓말로 적당히 고객을 기만하는 것인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약 거짓말로 고객을 기만하였을 경우는 기회 비용을 생각하셔서 적당한 업체로 다시 변경하시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5. 친밀한 너무나 친절한 “비 전문가”
발리 한달살기를 하셨는데 그 집 주인이 PT PMA는 자본금 납입 의무가 없다고 하셨다구요? 여기서 소셜 비자로 빌라를 렌트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셨다구요? 발리의 공무원은 뒷돈을 받으면 원하는 것은 다 해준구요? 우붓에서는 라이센스 업이 빌라를 해도 괜찮다구요? 보통 이런 정보는 보통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견이나 기존 관념으로 스스로의 경험 혹은 지인의 경험을 짜맞추어 “진실”로 믿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이러한 비 전문가들에게 듣는 얘기는 그저 스키마를 넓히는 정도에서 듣고 흘려버리셔야 합니다. 매일 유사한 업무를 하는 저희같은 컨설팅 업체도 컨설팅을 하기 전 해당 프로세스에 대해 다시 한번 법률 검토와 관련 규정, 내규 등의 업데이트를 크로스 체크한 후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비 전문가가 98%에 진실에 2% 정도의 거짓 정보가 섞어 확신있게 말한다면 이는 얼마나 무서운 거짓 정보가 될까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정말 사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어쩌면 이런 케이스로 피해를 보신 경우 만을 따로 포스팅을 해도 적지 않은 양이 될 듯합니다. 지인은 지인으로 곁에 두시고 창업, 이주는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길입니다.
6. 모든게 해줄 수 있다는 업체는 피하세요.
한국과 인도네시아, 특히 발리는 사회 시스템부터 기본적인 사회적 통념까지 모든 것이 다릅니다. 이주/이민 혹은 비즈니스 투자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인 사회 경험, 회사 운영 경험이 많으셔도 최초 계획 자체가 발리에서는 실행 불가하거나 의의로 원하시는 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일부 컨설팅 업체는 고객을 유치할 욕심으로 모든 것을 고객의 뜻대로 다해주겠다고 하거나 위험성을 알려주지 않은 채 편법을 동원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하여 추후 모든 책임은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따라서 컨설팅 업체와 사전 미팅을 하셨을 때 초기 플랜에 대해 얼마나 깊은 고려를 통해 많은 경우의 수를 대비해줄 수 있는지, 각각의 방법에 대한 장,단점, 야기되는 위험에 대한 플랜 B를 마련해주는 지 등을 확인하신 후 해당 컨설팅 업체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저 모든 것을 “해 줄수 있다”라고 하는 업체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스텝만 꼬여도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함정들이 곳곳에 즐비하기 때문입니다.